카카오, 올해 실적 '청신호'…금융수익모델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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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올해 실적 '청신호'…금융수익모델 확대 '기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4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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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도입 따른 송금수수료 인하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카카오가 올해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다.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의 성과가 더해져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8% 증가한 3조8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이번 실적은 2006년 회사 설립 이래 최고 매출로 연간 영업이익도 2066억원으로 183.2% 급증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8672억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8672억원으로 28.8% 늘었다.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졌다.

특히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에 배너 광고를 넣는 '톡보드' 안착과 커머스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을 올렸다. 톡보드의 일평균 매출액이 5억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벤토리 증가 효과와 중소형 광고주들의 수요 증가가 매출을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도 톡비즈 매출의 높은 성장세를 자신했다. 톡보드를 통해 카카오 전체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비즈메시지-페이로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카카오는 올해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의 성과가 더해져 실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 간 카카오는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카카오에 대한 신규 사업 적자 규모는 2018년 약 21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716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다.

올해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송금수수료 인하 및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금융수익모델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 수익 개선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흑자전환을 달성해 기대감이 높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 매출 성장세와 함께 뱅크, 페이, 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 회수기가 시작됐다"며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익 개선 폭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분야도 관련 법 개정 마무리와 함께 수익 모델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통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이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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