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은퇴 후 외식 줄이고 가정간편식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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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은퇴 후 외식 줄이고 가정간편식 택했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4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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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베이비붐 세대 은퇴 후 식생활 변화 분석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는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가정간편식(HMR)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일명 '오팔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후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한 '2020 트렌드픽'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20 트렌드픽 발간을 위해 롯데멤버스는 2016~2019년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만 23~64세 남녀 3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79%)를 실시했다.

분석 대상은 1958∼1960년대생 남성과 1961∼1963년생 여성의 은퇴자 부부 집단이다.

분석 결과 특히 식생활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들은 은퇴 후 백화점 식당가 이용을 33% 줄이고 가정간편식 구매 금액은 16%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1인당 평균 9.9회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했지만 지난해에는 6.7회밖에 찾지 않았다. 소비 규모 축소에 따라 외식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밥 요리에 필수적인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등 소스류의 지난해 1인당 구매액은 2016년보다 9.2% 감소했다. 반면 가정간편식 구매 금액은 2016년보다 16% 늘었고 이용 건수도 1인당 1.3회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1인당 구매금액이 17%, 구매건수가 평균 1.5회 늘어 여성보다 증가폭이 컸다. 롯데멤버스는 베이비붐 세대 아내의 '가사 은퇴'로 직접 재료를 구매해 요리하기보다는 가정간편식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먹는 집밥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라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먹는 가정간편식(중복응답 포함)은 냉동식품(80.4%), 즉석밥(48.0%), 탕·국·찌개(34.8%), 전(29.1%), 밑반찬(22.9%)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반찬류 중 양념육(26.1%)과 간편조리생선(11.5%) 응답도 적지 않았다.

가정간편식을 언제 이용하느냐는 설문에는 △요리가 귀찮을 때(57.5%) △식사 준비 시간이 없을 때(56.2%) △요리 재료가 없을 때(43.2%) △특별한 메뉴가 먹고 싶을 때(22.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니 HMR의 도움으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장년층 남성을 위한 쿠킹클래스가 속속 등장하는 등 액티브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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