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IB 부문 성장 '쑥쑥'…리테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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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IB 부문 성장 '쑥쑥'…리테일 확대 기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7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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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 업계 최고 수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향후 업무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의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의 작년 4분기 연결 순이익은 827억원으로 기존 전망치(780억원)를 6% 가량 상회했다. 주식시장의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IB 수익의 확대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년 만에 6.2%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을 이용해 한 해동안 얼만큼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회사가 얼마나 충실하게 돈을 벌어 들였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자기자본투자(PI)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1분기 PI부문에서 763억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흑자를 거뒀지만 지난해 2분기 290억원, 3분기 영업손실 78억원을 보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4분기 PI 186억원으로 다시 흑자전환하면서 PI부문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키움증권의 작년 연결 순이익은 3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7%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대규모 이익을 시현하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전년대비 136.4% 증가했고 부동산 중심의 IB 거래 확대로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자회사의 영업이익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저축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고 키움YES저축은행도 77% 늘어난 46억원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하며 350% 크게 늘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인도네시아, 키움캐피탈 등 작년 영업 손실을 봤던 자회사들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이 히어로즈와 스폰서 계약을 한 이후 스포츠를 통한 홍보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키움히어로즈와 관련된 개좌개설 이벤트 등 개인 투자자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증권사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국내 증권사 중 3위에 오르는 등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업무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리테일 부문의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리테일 부문이 거래대금 감소에도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며 선방한 가운데 IB와 PI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창사 후 처음으로 비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리테일 부문 비중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시장 장악력을 가진 리테일 사업에 충실하면 수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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