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각자 대표 체제 도입 배경은?…WM 강화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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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각자 대표 체제 도입 배경은?…WM 강화 '포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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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권 교보증권 신임 사장(왼쪽),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박봉권 교보증권 신임 사장(왼쪽),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교보증권이 12년간의 단독대표 체제를 끝내고 각자대표로 전환한다. 한명의 단독 CEO 체제보다 영역별 전문성을 지닌 각자 대표 CEO 체제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의 선임이 확정되고 김해준 대표도 연임하면 2008년부터 12년간 김해준 단독 대표 체제였던 교보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교보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를 강화할 전망이다. 먼저 김해준 대표이사는 회사를 총괄하면서도 IB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교보증권이 IB에 특화된 증권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증권 출신으로 2005년 교보증권에 합류한 그는 교보증권의 사업구조를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IB 전문 증권사로 전환하는데 주도했다. 김 대표는 '유망 중소기업 특화 IB'를 미래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보증권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했고 IB 부문에서 구조화금융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 등 부동산금융에서도 꾸준히 딜을 성사시키며 사업을 확장했다.

박봉권 신임 사장은 내부 살림과 자산관리(WM) 부문을 맡는다. 그간 IB 대비 미진했던 WM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IB부문이 지난해 3분기 388억원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의 40% 가량을 책임진 반면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파트는 161억원에 그쳐 위기감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교보증권의 각자 대표 체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1인 대표가 그룹 경영 전반과 중장기 비즈니스를 챙기면서 증권업 고유의 영업 환경까지 챙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각자 대표를 통해 실제 수익 증가 등 성공적인 결과물이 입증되면서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IB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한 사람이 총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IB 영역의 전문가와 WM 영역의 전문가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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