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지난해 10월 부산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안전시설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건설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3개월여 만에 경동건설이 1억여원의 임금체불 논란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동건설(회장 김재진)이 시행하고 성모토건(대표 성모경)이 시공한 이케아 동부산점 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1억원대 임금체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일주일가까이 이케아 매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시행사(경동건설)는 부지 매입부터 각종 인·허가는 물론 공사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며 시공사(성모토건)는 시행사로부터 발주 받아 단순 공사만을 담당하는 건설사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 건설기계지부는 지난 6일부터 노조원 50∼100여명이 이케아 동부산점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 것과 관련 "체불임금 해결 없이 13일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점한다며 조합원 2000여명은 개점당일 매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나선 건설노동자들에 따르면 이케아 동부산점의 공사현장에 장비와 덤프 차량 등을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 지었지만 1억여원 임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이케아 동부산점 공사의 시행사는 지난해 10월 건설근로자 사망사고로 논란이 된 경동건설로 이번 임금체불 논란 역시 시공업체인 성모토건이 내부논란으로 발생한 만큼 원청이 나서달라는 것이 노조 측의 요구다.
반면 경동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계약에 따라 모든 것을 법의테두리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임금체불 관련 사항은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성모토건과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됐지만 이 업체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한편 시행사인 경동건설은 지난해 10월 30일 문현 경동리인 아파트 신축 현장의 4m 높이 안전발판에서 추락사한 근로자 A씨 사망사고 관련 현재 유가족과 미합의 상태에서 폭행 등의 시비로 상호 고소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후에서 창문 파손 등 경동리인 아파트의 부실공사 논란 등 끊임없는 민원들이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아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