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flex)엔 불황 없다"…온라인몰 '명품족'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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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flex)엔 불황 없다"…온라인몰 '명품족' 유치 경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1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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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 연계, 자체 명품관 신설…진품 감정·사후관리 취약점 보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명품 소비 등으로 자신을 뽐내는 '플렉스(flex)' 문화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명품족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명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아울렛 등과 연계해 명품을 판매하거나 자체 명품관을 개설하고 있다. '온라인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13조8000억원으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았다. 인구수를 감안하면 명품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평가됐다.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20~35세)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 트렌드가 '플렉스'와 '알뜰소비'로 양극화되는 추세다.

이에 전통적인 명품 취급 채널인 백화점뿐 아니라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편리함'을 강점으로 앞세워 명품족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G9는 최근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100여개 명품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명품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해외직구 상품만으로 구성된 기존 '명품지구'에 국내 백화점 상품을 더해 규모를 키웠다.

명품지구의 경우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지 구매 영수증을 동봉하고 현지에서부터 물건이 도착할 때까지 운송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송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 무상 수선도 가능하다.

11번가와 G마켓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입점시켜 명품 의류부터 가방, 시계, 선글라스, 식기, 유아동패션 등 1만여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 시계 전문몰 타임메카와 함께 '시계·쥬얼리 명품 전문관'을 론칭했다. 인터파크는 최근 3년간 시계·쥬얼리 카테고리 부문 매출이 평균 25%씩 성장하는 것을 고려해 전문관을 설립하게 됐다. 시계 카테고리에는 태그호이어, 해밀턴, 구찌, 알마니 등이, 쥬얼리 카테고리에는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미사키 등이 입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명품 선물' 테마를 신설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명품 화장품'에 이어 지갑, 핸드백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명품 선물 테마에는 현재 구찌·프라다·몽블랑·발렌티노·생로랑·버버리 등 유명 브랜드 20여개가 입점했다.

이처럼 온라인 명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가품 가능성과 사후관리(AS)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하다. 일부 업체들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프리미엄 패션 온라인몰 '롯데 프리미엄몰'을 론칭했다. 에스까다·MSGM·처치스 등을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선보였다. 브랜드 수는 234개, 상품 수는 2만4000개에 달한다.

이월이나 병행상품이 아닌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정상 상품을 판매하는 게 차별점이다. AS도 백화점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의 해외직구 상품을 대상으로 '명품 감정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동산감정원의 전문 감정사들이 직접 감정을 진행한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명품감정서비스 가능 여부가 명시돼있다면 제품 수령 후 7일 내 접수하기만 하면 된다. 정품이 확인되면 보증서가 발급되며, 가품인 경우 구매 금액의 20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진품 감정 서비스나 AS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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