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박찬구)의 전자소재사업부문(포토레지스트 연구·생산) 전체를 SK머티리얼즈로 매각키로 결정됨에 따라 포토레지스트 연구 및 생산 관련 인력 및 시설·장비를 SK머티리얼즈로 이전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7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전자소재부문을 설립한 이래 2005년 국내 최초로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PR)를 양산하며 현재까지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에게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 및 협력 요청이 쇄도했던 전자소재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우리기업은 50년간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제품을 주력으로 해 왔듯이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그룹으로의 도약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전자소재사업부문의 주요 고객사였던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의 끊임없는 관심과 요청으로 매각에 이르게 됐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그동안 고생해준 직원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우리 손으로 직접 꽃 피우지 못해 아쉽지만 SK머티리얼즈가 맡게 되었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최고의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를 석권해 달라"고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의 필수 핵심 소재로 일본, 미국 등 선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뛰어넘기 위해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인내심이 요구되는 반면 그 성과는 금호석유화학과 같은 화학전문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미미해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