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에 더 귀해진 LH 아파트 용지…작년 3.7조원어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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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에 더 귀해진 LH 아파트 용지…작년 3.7조원어치 매각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7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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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지구 조감도
양주 옥정지구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민간택지 사업이 어려워지자 건설사와 개발업체들이 공공택지로 몰리고 있다. 수년간 분양공고를 내도 팔리지 않던 용지를 비롯해 작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아파트 용지(공동주택 용지)가 대부분 팔렸다.

7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공동주택용지 49개 필지 가운데 46개 필지가 매각되며 평균 분양률이 94%를 기록했다. 매각 대금은 총 3조7018억원에 달했다.

장기 미분양 용지였던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4개 필지는 물론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오산 세교2, 화성 동탄2지구 등 2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들이 모두 팔렸다.

연초 팔린 양주 옥정의 경우 수년간 분양공고를 내도 팔리지 않다가 LH가 공동주택용지 분양자격을 완화했더니 최고 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놀란 LH가 다시 자격 조건을 되돌린 후 공급한 의왕 고천지구 B-1블록도 229개의 업체가 몰렸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하면서 공공택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공공택지는 민간택지 대비 안정적인 토지 확보와 사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 직후 분양한 화성 동탄2지구 A59블록 용지는 경쟁률이 182대 1, 파주 운정3지구 용지는 경쟁률이 164대 1에 달했다. 작년 9월 분양한 인천 검단지구 AB13블록, 화성 동탄2 A61블록,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도 필지마다 177∼189개 업체가 경쟁했다.

평택 고덕, 이천 중리, 남양뉴타운, 김포 마송(B1블록) 화성 비봉(B-3블록) 등 3기 신도시 공급 유탄을 맞아 미분양 장기화가 우려됐던 수도권 외곽의 중소규모 공동주택 용지들도 지난해 말 모조리 매각됐다.

지난해 LH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미매각된 것은 수도권에서도 입지여건이 열악하다고 평가받는 안성 아양지구 2개 필지와 주택수요가 부족한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1개 등 총 3개 필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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