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 서울 전셋값 상승률 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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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 서울 전셋값 상승률 4년만에 '최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9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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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공포에 견본주택 개관 취소·연기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이달 분양을 앞둔 아파트 견본주택 개관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혜택이 줄어들고 규제는 심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서울 전셋값 상승률 4년만에 '최대'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43% 올랐다. 2015년 12월(0.50%)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강남(1.54%)·서초(0.92%)·송파(0.80%)·양천(0.98%) 등 학군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86%에서 0.34%로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 주택 중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24%에서 0.45%로 줄었다.

◆ 우한폐렴 공포에 견본주택 개관 취소·연기

대우건설은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대신 조합과 건설사는 당초 개관 예정일인 14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청약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분양을 앞둔 '청라힐스자이'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견본주택 개관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청라힐스자이는 7일에서 21일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21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이들 건설사는 당초 견본주택에 손 소독제, 열감지 카메라 등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예방책에 주력했지만, 결국 개관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 신규 임대사업자 50% 급감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2019년 신규 임대 등록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7만3855명의 임대사업자가 신규 등록했다. 전년 대비 50.1% 줄었다. 등록 임대주택 수도 전국 14만5635가구로 전년(38만2237가구) 대비 61.9% 줄었다.

국토부는 "2018년 9·13 대책 등으로 일부 세제 혜택을 축소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임대사업자에 대해 취득세·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임대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8년 9·13 대책을 기점으로 세제 혜택은 하나씩 줄이고 규제는 늘려가고 있다.

◆ 강남3구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강남구는 -0.03%에서 -0.05%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낙폭을 키웠고, 서초구는 전주와 같이 -0.04 하락했다. 강동구는 0.01% 상승해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그간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0.01%→0.00%)가 22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여기에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마포구(0.05%→0.04%), 용산구(0.03%→0.02%), 성동구(0.04%→0.03%)도 줄어든 매수세가 집값에 반영됐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노원구(0.05%→0.07%), 중랑구(0.02%→0.04%)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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