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숨진 '우한의 영웅' 리원량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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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숨진 '우한의 영웅' 리원량은 누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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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의사 리원량(34)이 투병 중 사망했다.

중국 우한 중심병원에 따르면 리원량은 7일 오전 2시58분께(현지시간) 사망했다. 병원 측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며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애도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의대 동문들이 함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온 환자 7명이 사스성 질환을 진단받고 병원에 격리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자 중국 공안은 유언비어를 유포해 사회 질서를 해쳤다는 명목으로 리원량과 동문들로부터 '훈계서'를 받았다.

대중들은 리원량을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 확신 초기에 마스크 등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됐다. 최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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