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뼈아팠나…HDC현산, 연초부터 수주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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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뼈아팠나…HDC현산, 연초부터 수주 드라이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7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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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1구역 수주·홍은13구역 유력…우수사업지 중심 수주활동 지속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동대문구 제기1구역 재건축 수주에 이어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는 등 실적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일 열린 제기1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190표 가운데 153표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동대문구 정릉천동로 80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35층짜리 공동주택 2개 동 357가구를 짓는다. 총 공사비는 693억원이다.

사업 규모는 357가구로 크지 않지만 강북권 요지인 만큼 올해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과 협의해 2022년 상반기 착공과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오는 15일 시공자 선정을 앞둔 홍은13구역 재개발 사업도 HDC현대산업개발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사업은 서대문구 홍은동 11-111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5층 아파트 827가구(임대 141가구)를 짓는다.

앞서 홍은13구역 조합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건설, 일성건설, 라인건설을 각각 시공사로 선정했다 취소하는 등 사업 추진에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월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8개사가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 결과 HDC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응찰했다.

업계는 조합원들이 거듭된 시공사 교체와 사업 지연에 지쳐있는 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중도금 유예 등 파격적 조건도 내세운 만큼 수의계약 체결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홍은13구역 조합에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입주 시에 납부해도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조합원 환급금도 일반분양대금 납부 기준에 따라 조기 지급하고 분담금을 선납하면 할인 비용을 적용해 감액 혜택도 줄 예정이다.

올해 들어 이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공격적인 수주 행보는 지난해 사업비 8000억원 규모의 '강남권 재건축 대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놓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6개 단지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대미를 장식할 반포3주구를 막판에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전년 실적을 넘어설 수 있도록 우수사업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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