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3273억…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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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3273억…창사 이래 최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5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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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부채비율 47%로 낮아져…"신규사업 추진 기틀 마련" 자평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오리온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부채비율도 47.0%로 대폭 낮췄다.

지난해 오리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73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액은 5% 늘어난 2조233억원이었다.

한국 법인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스낵,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수출 확대, 온라인 가정배송, 기업(B2B) 판매, 면세점 판매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4.4%, 영업이익이 12.0% 성장했다. 영업·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김스낵, 쌀과자 등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용암수는 내달부터 중국 화남지역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 중으로 '루이싱 커피'에 입점해 글로벌 물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스타'(포카칩)과 '스윙'(스윙칩)의 매출이 전년대비 34%, 19%씩 성장했다.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급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각 법인 모두 영업 효율화와 비용 구조 합리화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0%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전년보다 15.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과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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