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취소수수료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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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여행업계…취소수수료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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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아닌 동남아시아 취소 수수료 면제' 요청 쇄도…국민청원도 빗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해외 여행일정 취소가 빗발치는 가운데 여행사들이 취소수수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해외 여행일정 취소가 빗발치는 가운데 여행사들이 취소수수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여행사에는 여행일정 취소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 대만, 홍통 등 중화권 여행에 한해 여행일정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대한 여행일정 취소수수료를 면제해달라는 요청도 빗발치고 있어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총 13건의 여행일정 취소시 수수료 면제요청에 대한 민원들이 올라왔다. 사흘 동안 올라온 코로나 관련 국민청원은 모두 136건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여행 취소수수료 면제 관련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대부분은 현재 여행사에서 취소 수수료면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을 제외한 베트남이나 싱가폴 등 인접국가 등 주로 동남아시아 여행과 관련된 글이다.

대부분의 여행사 약관에 따르면 여행일정을 예약 후 일정이 임박해 취소할 경우 여행 출발일 기준에 따라 평균 30% 이상의 취소수수료를 고객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이는 여행일정이 취소될 경우 여행사에서 항공과 숙박 등 사전에 협의된 부분의 조율이 힘들기 때문에 위약금 개념으로 부과하고 있다.

실제 naver_***는 게시글에서 "중국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동남아시아 등)로의 여행 취소시에도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어야 합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중국 외에 다른 나라 여행 취소 수수료 면제만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빠른 조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라고 청원했다.

또 다른 청원자 naver_*** 역시 "공정위에서는 전염병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해 여행을 취소했다고 하더라도 환불 수수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공시합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억지로 취소를 하지 못해 해외를 나갔다 온 잠복기 환자가 추후 가장 무서운 수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게시했다.

이에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일정 취소 수수료는 여행사가 고객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해 이미 비용이 지출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 취소 시 해당비용의 최소 보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총 136건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대부분이 해외 여행객 금지 및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취소 관련 민원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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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수 2020-02-05 17:28:54
중소규모 판매점여행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취소수수료 개정을 요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4946

이렇게 여행이 취소되는 경우 여행 취소료 규정에 따라 위약금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 약관의 규정대로 받은 금액에서 전국의 판매여행사로 배당되는 금액은 0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손님과 상담부터 예약까지 진행한 중소(중개)판매 여행사는 영업비 손실을 그대로 마이너스로 가져와야 하는 셈입니다. 중소(중개)여행사의 권익도 보호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의 노동의 대가는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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