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조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오는 3월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박빙의 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인 이 고문과 여동생인 조 전무의 지지 선언으로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비슷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에 함께 손을 잡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17.29%, 대호개발(반도건설 계열사) 8.20%를 합쳐 총 32.06%의 지분을 확보했다. 조 전 부사장 진영의 지분율 32.06%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