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충격에 시총 10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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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충격에 시총 104조 증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02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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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증시에서 2주 동안 104조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코스피는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과 비교해 5.85%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515조2990억원에서 1427조470억원으로 88조2520억원 감소했고, 코스닥 시총도 248조5330억원에서 232조4610억원으로 16조720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에서 단 2주 동안 104조324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중국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기간 주가가 무려 21.46%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21.46%)과 코스맥스(-21.92%)도 주가가 20% 넘게 내렸다. 그 외 LG생활건강(-10.53%)을 비롯해 한국콜마(-19.83%), 애경산업(-6.34%)도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면세점 대표 3인방인 호텔신라(-19.45%)와 신세계(-16.69%), 현대백화점(-11.76%)도 주가가 평균 15.97% 하락하며 된서리를 맞았다. 여행주와 항공주 역시 주가가 평균 17.53%, 11.88%씩 내렸다.

반면 마스크 업체와 백신 개발업체 등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모나리자와 깨끗한나라는 이 기간 주가가 각각 129.40%, 77.95% 급등했다. 또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71.60%)과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백광산업(28.74%) 등도 줄줄이 주가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이버 풍문 등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 16개에 대해 시장 경보 조치를 발동했는데,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64.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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