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작년 1.4조 적자…"1.6조 손상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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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작년 1.4조 적자…"1.6조 손상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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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3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3조4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872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217억원, 영업손실은 4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LCD 구조혁신의 일환인 LCD TV 팹(Fab) 축소로 LCD 패널 출하는 감소했지만 OLED TV 및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적자폭은 전 분기(영업적자 4367억원) 대비 개선이 크지 않았다. P-OLED 전략 거래선에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됐지만 P-OLED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이 지속된 영향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8171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000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감액이기 때문에 사업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증가율은 5864억원(EBITDA 이익률 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5%, 유동비율93%, 순차입금비율 81%로, 자산손상에 따라 일부 지표가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OLED 팹(Fab)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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