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 본격 개막…주목할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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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시장 본격 개막…주목할 단지는?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30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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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전국 8.1만가구 공급…둔촌주공·흑석3구역 등 주목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청약시스템 이관과 설 연휴 등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다음 달부터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4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8만15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9가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청약업무 이관작업으로 이달 분양이 잠정 중단된 데다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를 예정이다.

해당 기간 시·도별 분양물량은 △경기 2만1554가구 △서울 1만7797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순이다. 전국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총 1만2032가구로 일반분양만 5000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강동구 둔촌주공 분양이 예정돼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조합예정가 3.3㎡당 3550만원)이 높아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1772가구), 중구 힐스테이트세운(899가구)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의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광주 북구 광주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사상구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가구) 등이 오는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청약시장은 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지방은 국지적 호조세가 예상된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기존 아파트 가격 조정이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하방경직성이 강한 새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올해 청약시장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매제한, 대출규제, 거주기간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수요는 지방의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비롯해 대전, 광주 등 주요 비규제지역의 청약시장이 국지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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