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제약·바이오주 vs 여행·항공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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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제약·바이오주 vs 여행·항공주 '희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8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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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때 2개월간 여객 감소세 확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으로 제약과 바이오, 백신 등을 만드는 종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행과 항공주의 경우 단기 약세가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늦게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 수정했다. WHO는 이날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의 중국 공식 사망 확인자는 81명으로 확산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호주 5명,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4명이다. 특히 지난 27일 우한을 방문했던 50대 남성 2명이 확진자가 되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약·바이오주는 상승세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니아(16.03%), 서린바이오(19.57%), 일신바이오(5.44%), 중앙백신(14.14%), 이글벳(11.74%), 대성미생물(9.12%), 서울제약(6.74%)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찐링(Jin Ling) KB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는 점"이라며 "춘절 연휴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찐 연구원은 "중국 주식 시장에서 제약 및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춘절 연휴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우한 폐렴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에 여행·항공주는 급락했다.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제주항공(-7.68%), 티웨이항공(-8.75%), 진에어(-9.21%), 에어부산(-3.33%) 등 대다수 항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 여행주인 하나투어(-10.18%), 모두투어(-9.26%)와 호텔신라(-10.31%), 아모레퍼시픽(-8.47%) 등 소비재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확산 이후를 고려하면 약 2개월 정도 여객 감소세가 확대하고 이 기간 주가는 급락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며 "(이번 사태로) 국내 항공사 여객 전반에 걸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3월 2일~13일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37%와 10% 급락했다가 점진적으로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관광·소비재 관련 주가 계속 부진할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이고 아직 관련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주가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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