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공연…짧지만 강렬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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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공연…짧지만 강렬한 무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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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6일(LA 현지시간)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2부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꾸몄다.

합동 공연은 릴 나스 엑스가 자신의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를 선창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회전식 무대가 돌아가면서 서울을 연상케 하는 빌딩숲으로 배경이 바뀌고 방탄소년단이 나타났다.

리더 RM은 릴 나스 엑스에게 문을 열어주며 서울로 초대하는 듯한 무대를 연출했다. 멤버들과 릴 나스 엑스는 '올드 타운 로드'를 각색한 '서울 타운 로드'(Seoul Town Road)를 함께 불렀다. 스크린에는 한글로 '아미' '커넥트' 등의 글자가 적혀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한 번 더 등장했다. 릴 나스 엑스, 빌리 레이 사이러스, 어린이 가수 메이슨 램지 등 무대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와 함께 '올드 타운 로드' 후렴 부분을 불렀다.

이날 공연은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에서 펼친 무대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데 이어 올해 퍼포머로서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았다.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환상적인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라며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3월 괴한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래퍼 닙시 허슬을 기리는 추모 공연도 마련됐다.

2001년생 팝계 '신성' 빌리 아일리시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상인 '송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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