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세' 전환 후 국산 수제맥주 매출 3배 증가
상태바
'종량세' 전환 후 국산 수제맥주 매출 3배 증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7일 17시 4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조사 결과…4캔 1만원 행사 첫 시행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종량세'를 골자로 하는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수제맥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에 따르면 이달 1~26일 국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산 맥주 매출도 같은 기간 28.2%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맥주 매출 신장률은 5.3% 수준이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수입맥주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달 국내 수제맥주 6종에 대한 '3캔 9900원' 할인 행사가 처음 진행돼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 국산맥주 카테고리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5%, 이달 현재 9.0%까지 올랐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매출 규모도 재역전됐다.

수입 맥주는 '4캔 1만원'으로 대표되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편의점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며 지난 2017년 국산 맥주 매출을 추월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산 맥주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달 국산 맥주와 외산 맥주의 매출 비중은 52.5대 47.5로 뒤바뀐 상태다.

편의점에서 수제맥주 할인 행사를 강화함에 따라 수제맥주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수제맥주 5종에 대해 4캔1만원 행사를 수제맥주 도입(2017년) 이래 처음으로 시행한다. 또 다른 3종에 대해서도 3캔 9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9종의 수제맥주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 수요가 높은 500ml캔 상품 위주로 상반기 내 15여종까지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주세법 변경 후 국내 수제맥주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의 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점 시장에서도 수제맥주가 차별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만큼 맥주 매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