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기 체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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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기 체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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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주총회 통해 '연임' 정식 결의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며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대법원의 판결이 남긴 했지만 일단 큰 걸림돌은 사라진 셈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2일 신한은행 부정채용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구속을 면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선고에 한시름 놨다. 앞서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법률적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지만, 법정구속 등 유고 시 대표이사 해임 등의 권한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런 선임 배경에는 조 회장 재임기간 동안 신한금융의 눈부신 실적 향상이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9800억원대 당기순이익으로 KB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권 실적 1위에 올랐다. 저금리 장기화 등 수익성 악화 환경에도 3분기 연속 9000억원대의 견고한 순익실현을 이뤄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익은 전분기 9961억원에 비해 1.5% 줄어든 9816억으로 같은 기간 KB금융의 순이익(9403억원)에 비해 400억원 이상 많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이 역시 KB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2조7771억원)에 비해 많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부문 이익은 2조27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 늘었다. 반면 비이자부문은 전분기 보다 9.8% 감소한 83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용병 회장의 지휘 아래 비이자 중심의 균형 성장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성장 시대 진입을 타계하기 위해 추진한 비은행 부문 균형성장과 글로벌 진출 확장,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등이 '원 신한(One Shinhan)' 시너지 협업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정식 결의를 거쳐 `2기` 체제를 본격적으로 이어나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혔다"며 "2기 체제를 구체적으로 가동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과 비슷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등 임직원은 모두 징역 6개월~1년 6개월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거나 무죄가 선고됐다.

조 회장을 포함해 유죄를 받은 피고인과 검찰은 모두 1심 판결해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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