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영업이익 60% 뛰어…'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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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영업이익 60% 뛰어…'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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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개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기아차 작년 매출액은 약 164조원, 영업이익은 약 5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9% 뛰었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양사 모두 주요 신차가 줄줄이 나오는 '골든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3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국내서 5만대 이상, 미국서 약 2만9천대 팔리고 코나도 인기를 끌면서 SUV 비중이 40%가 넘었다. 그랜저 신차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현대차 실적을 작년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1조243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8.2%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차는 전년 4분기에 2033억원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7조 8681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 등 457만6000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2조97억원으로 73.6% 뛰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늘었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1871대)로 1.4% 줄었다. 내수는 2.2%, 해외는 1.3% 감소했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6만대 가까이 팔린 텔루라이드의 기여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소형 SUV 셀토스가 돌풍을 일으켰고 K5, K7, 모하비 신차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셀토스는 인도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분기엔 통상임금 환입효과가 있었다.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16조1054억원으로 19.5% 증가했고 순이익은 3464억원으로 3.7배가 됐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4.9% 많은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52만대로 작년 수준이고 해외는 6% 많은 244만대다.

기아차도 수익성 극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조지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생산을 연 8만대에서 10만대로 추가확대해서 재고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셀토스, 신형 K5, 신형 쏘렌토 등 신차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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