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아" 1인 가구 안성맞춤 명절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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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아" 1인 가구 안성맞춤 명절 음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4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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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에 혼설족, 귀포족 늘어…떡국, 갈비, 잡채 간편하게 즐긴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을 홀로 보내는 '혼설족'과 귀성을 포기한 '귀포족'을 겨냥한 명절 간편식이 각광 받고 있다.

명절 기간 음식점 휴업으로 식사를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도시락부터 갈비, 컵 떡국까지 다양한 간편식이 눈길을 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즉시 취식이 가능해 '귀차니스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이유로 명절을 혼자 보내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명절 기간에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명절 기간(설+추석) 도시락 매출은 2018년 25.9%, 지난해 23.5%씩 신장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소반 사골떡국' 등 간편식 4종을 출시하고 혼설족을 제대로 공략한다. 특히 한상도시락은 나물반찬과 고기전, 오미산적, 제육볶음 등 명절 음식을 푸짐하게 담은 정찬 스타일의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GS25는 30주년을 자축하며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반찬을 기본으로 명절 분위기에 맞는 고기, 전, 나물 등을 추가한 '정성가득 12찬도시락'을 선보였다. 12찬 외에 미니약과를 디저트로 담아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미니스톱도 명절에 즐겨 먹는 양념 소갈비를 비롯해 잡채, 모둠전, 버섯볶음 등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는 '일품소갈비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도시락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내 몸에 70% 500mL 생수' 또는 '함께라면(컵라면)'을 증정해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돕는다.

'명절 도시락=명절 음식'이라는 공식을 깬 업체도 있다.

CU는 2030 혼설족을 겨냥해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대왕 스팸은 가로 8.5cm, 세로 17.5cm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도시락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CU는 연휴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명절 나홀로족들이 대부분 20~30대 젋은층이라는 것에 착안해 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외식 전문점에서 주로 3~4인분씩 판매하는 단품 메뉴를 1~2인분씩 포장해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자레인지 또는 뜨거운 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컵 떡국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이마트24 편의점을 통해 판매한다. 쫄깃한 떡과 사골 국물의 풍미가 어우러지며 대파, 계란 지단, 김, 쇠고기맛 후레이크 등 고명도 푸짐하다.

이와 함께 1~2인분으로 소포장돼 잔반 걱정이 없는 '올반 찜류 가정간편식'도 최근 선보였다. 설에 즐기기 좋은 '안동식 간장찜닭'과 '매콤 돼지갈비찜' 2종이다. 포장지를 뜯지 않고 봉지 째 전자레인지에 4분만 데우면 돼 조리도 간편하다.

CJ제일제당은 설 특수를 겨냥해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만두나 동그랑땡 등 명절에 소비가 많은 제품과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비비고 잡채는 설을 앞둔 지난 1~20일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학업이나 취업 준비 등으로 명절 연휴를 혼자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간편하게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기획 식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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