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샛별' 마켓컬리, 품질 논란에 신뢰도 저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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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샛별' 마켓컬리, 품질 논란에 신뢰도 저하 기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3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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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연어, 중국산 기저귀…"믿고 구매한 소비자 대응에 만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출범 6년차를 맞은 마켓컬리(대표 김슬아)가 잇따른 품질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켓컬리는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을 모토로 입점 상품을 꼼꼼히 검수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터라 소비자 신뢰도 저하가 불가피하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매출은 출범 첫 해인 2015년 29억원에서 2016년 174억원, 2017년 465억원, 2018년 15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 11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에 문 앞으로 상품을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이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리빙, 유아동, 반려동물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외연도 성장했다.

이 같은 급격한 성장 속에 마켓컬리에서는 최근 연달아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마켓컬리는 그 동안 자체 '상품위원회'를 필두로 납품 업체를 꼼꼼히 선별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브랜드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임산부나 신생아, 노안 등 면역력 취약계층의 감염 위험이 높은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훈제연어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관련 기준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현재 마켓컬리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23명에게 연락해 환불을 완료했다. 고객센터에 접수된 실제 식중독 신고 사례도 없었다.

논란이 잠잠해지던 이달 초에는 중국산 기저귀를 '영국산 프리미엄 식물성 기저귀'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어 또 한번 홍역을 치렀다.

문제의 제품은 '에코제네시스 팬티형 기저귀'다. 마켓컬리는 상품 설명에 '중국 생산'이라고 명시하면서 '영국에서 원료를 수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저귀의 겉감과 안감은 미국산, 핵심 요소인 고분자 흡수체는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제네시스가 받았다는 '유럽 외코텍스'(섬유 안전평가 기준) 인증도 2011년 종료된 이후 갱신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민원에 사태 파악에 나선 마켓컬리는 지난 9일 "상품 선정 과정과 소비자의 문제 제기 대응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전체 환불을 결정했다. 상품을 들여온 6개월동안 판매된 제품 3000개가 환불 대상이다.

다만 기저귀 논란의 경우 마켓컬리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켓컬리가 환불을 결정한 이후에도 다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해왔다.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수량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량의 2% 수준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기저귀 공식 수입사에서 마켓컬리에 제출한 서류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국내 통관 과정에서 KC인증을 받았던 제품"이라며 "연어의 경우 소비자원으로부터 결과를 통보 받은 지난해 11월 이미 간담회를 갖고 개선방안에 대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명보다는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겨 소비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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