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 업종 나홀로 독주…외식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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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음료 업종 나홀로 독주…외식시장 양극화 심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20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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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커피·음료 업종의 '독주' 속에 외식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9%씩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컨설팅업체 나이스지니데이터의 빅데이터 상권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18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국내 외식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이 체감 경기가 나쁘다고 하소연한 것과 달리 외식시장이 꾸준히 성장한 이유는 양극화와 업종 간 성장률 차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주요 업종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커피·음료 업종이 21.8%로 가장 높았다. 분식(15.2%)과 중식(14.3%), 제과·제빵·떡·케이크(11.7%) 등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유흥주점은 -1.3%로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뷔페(0.5%), 양식(3.8%) 등도 성장세가 저조했다.

전체 외식업체 수는 2016년 약 60만4000개에서 지난해 약 66만3000개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커피·음료가 19% 증가하며 2위인 제과·제빵·떡·케이크(8.7%) 업종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사업 아이템별로는 만화카페와 고등어 전문점, 토스트 전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 성장률 조사 결과 만화카페는 31.7%, 고등어 전문점은 29.3%, 토스트 전문점은 27.9%로 집계됐다.

김영갑 교수는 "상가 공실이 늘고 폐업이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창업자 수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외식업체 수도 증가할 것"이라며 "상위 20% 업종과 점포는 성장하고 하위 20%는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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