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전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10대 상권 중 지난해 서울 명동만 유일하게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862달러다. 이는 2018년보다 1.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1166.11원)을 적용하면 평당 임대료는 연 3577만원이다. 30평 매장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1년에 10억7303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명동은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비싼 쇼핑거리였지만, 지난해 임대료가 유일하게 하락하면서 9위로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1∼11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도 12.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음에도 명동 임대료가 떨어진 이유로는 국내 소비 부진에 따른 업황둔화와 온라인으로 옮겨간 쇼핑문화가 꼽힌다.
한편 가장 비싼 상권 1위를 차지한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연간 임대료는 1년 전보다 2.3% 오른 제곱피트당 2745달러였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는 작년과 같은 2250달러로 2위, 영국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는 2.3% 오른 1714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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