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창업 1세대 시대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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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창업 1세대 시대 막내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9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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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20분경 별세했다. 1921년생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31일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제조사 롯데를 세운 뒤 유통, 제과, 호텔, 식품을 넘어 석유화학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롯데를 국내 재계 5위 그룹으로 만들었다.

1966년 한·일 수교로 투자의 길이 열리자 사업을 국내로 확장해 1966년 롯데알미늄을,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또 롯데호텔, 롯데쇼핑센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현 롯데푸드) 등을 세워 호텔업과 유통업에, 평화건업사(현 롯데건설)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해 건설과 석유화학사업에도 진출했다. 2017년에는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5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6년 호텔롯데 대표와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2017년에는 롯데쇼핑·롯데건설(3월), 롯데자이언츠(5월), 일본 롯데홀딩스(6월), 롯데알미늄(8월) 이사직을 내려놨다.

경영권 갈등 속에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며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 문제도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며 알려졌다. 법원은 그가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없다며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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