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도 '필환경'…음료부터 주류까지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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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도 '필환경'…음료부터 주류까지 환골탈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7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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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변질 우려' 맥주·와인은 새해에도 대책 마련 고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반해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이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만 맥주, 와인 등 무색 페트병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상품군은 새해 들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 하위법령은 생수, 음료, 소주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개정법은 또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포장재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개 등급으로 나눈다. 등급이 낮으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지난해 말께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과 몸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라벨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지난해 10월,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지난달 기존 녹색 페트를 무색으로 모두 전환했다. 장수생막걸리도 출시 25년만에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최근 들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생수와 탄산음료 제품들도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색을 버리고 무색으로 탈바꿈했다.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출시 35년만인 지난달 500mL 제품을 무색 페트병으로 먼저 선보였다. 300mL, 1.25L, 1.5L, 1.8L 등 전 제품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1년여에 걸친 실험 끝에 맛과 색, 탄산 강도 등 품질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무리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보다 앞서 '스프라이트'와 '씨그램' 전 페트 제품에 무색 페트 적용을 마쳤다. 코카콜라 글로벌 본사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무색 페트 사용 시 제품 변질 위험이 있는 맥주와 와인 등 과실주는 아직까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맥주 업체들은 자외선 노출에 의한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3중 구조로 이뤄진 갈색 페트병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맥주의 경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적용 대상에서 5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색 페트병 전환 시 맥주의 변질 여부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와인, 위스키 등 수입 주류 업계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 시장 전용 포장재를 개발하거나 별도 생산라인을 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연구 용역 결과 대체가 가능한지 살펴보고 가능하다면 비용이 얼마나 더 드는지, 환경분담금을 지출하고서라도 유색 페트 병을 쓸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며 "가장 최악의 상황은 유색 페트 제품군을 삭제해버리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맥주 페트 제품의 경우 가정 시장에서 점유율 25%을 차지하고 있으며 캔, 병 제품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가장 좋다"며 "제품이 사라질 경우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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