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지난해 급작스럽게 이용이 중지돼 논란을 빚었던 TLX Pass(이하 TLX)에 대해 피해자들이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소송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진행된다. 화난사람들에는 지난해 말 TLX 피해와 관련된 제보가 접수됐고, 법무법인 해율의 변호사들이 법무 대리에 나섰다.
대표적인 헬스‧미용 관련 O2O 서비스(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사례로 꼽히던 기업 TLX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52만명 회원들과 전국 제휴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제휴업체들은 받아야 할 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제휴를 중단했다. 제휴업체가 자꾸 감소하면서 TLX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해 11월 TLX 측은 "상반기 프로모션을 크게 진행했는데 투자금 입금이 늦어져 현금 유동성이 떨어졌다"며 "이번 주 중으로 자금 집행 일정이 나오니 최대한 빨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김혁, 강영준 TLX 대표도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현재 TLX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규모 있는 새로운 투자사와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미지급금에 대한 정산처리를 완료해 TLX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환불대금 지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소비자들과 제휴업체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카페 'TLX 티엘엑스 소비자, 피해자'에서 한 누리꾼은 "TLX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피해를 구제받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만히 있으니 만만히 보는 것 같다. 문자로 기다려달라면서 12월 안에 입금해준다고 해놓고 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들이 피해자 및 제휴업체를 대리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지난 13일 1차로 지급명령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최초롱 화난사람들 대표는 "일부 개인회원들은 카드사의 강제취소 등으로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었으나, 제휴업체들은 사실상 대금 정산 방법이 아예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TLX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휴업체 사장님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담당을 맡은 임지석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는 "지불한 이용권 금액에 대한 환불을 청구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것을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차후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는 그 후에 진행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