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 9억 넘는 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완전히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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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 9억 넘는 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완전히 막힌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9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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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값, 분양가 대비 평균 3.7억 상승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을 가진 사람은 어디서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피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미계약분 무순위 청약에 수만명이 몰리고 있다.

서울의 집값이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은 4주째 축소됐다.

◆ 9억 넘는 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전면 금지

지난해 12·16 대책의 후속 조치격인 '전세대출 규제 방안'이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9억원 넘는 집을 가진 주택 보유자는 20일부터 SGI서울보증에서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적 기관에서 시행 중인 규제가 민간 보증기관으로 확대된 것이다. 다만 20일 이전에 전세 계약한 경우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계약금 납부 사실을 입증하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이용자는 전세 만기가 돌아올 때 대출 보증을 연장할 수는 있다. 약간의 유예기간은 뒀다. 시가 9억~15억원(20일 기준) 1주택 차주가 전셋집 이사로 증액 없이 대출을 다시 이용하면 오는 4월 20일까진 SGI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20일부터는 전세대출을 새로 받은 후 9억원 넘는 집을 사거나 다주택자가 되는 경우 전세대출이 회수된다. 그 전에 전세대출 보증을 이용 중인 차주가 20일 이후 고가 주택을 사거나 다주택자가 되면 바로 회수되진 않는다. 다만 만기 때 대출 연장이 안 된다. 상속의 경우 당장 회수하진 않지만 만기 시점에 연장은 안 된다.

◆ 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평균 3.7억 올랐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매매된 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분양가에 비해 3억7319만원(45.3%)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분양가 대비 6812만원(12.73%)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391만원)와 2018년 하반기(3770만원)에 비해 3000만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분양가 대비 평균 1억2857만원(20.22%), 지방이 분양가 대비 2424만원(7.28%) 상승했다.

지방에서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였다. 반면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은 지난해 하반기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 '1만1907대 1' 비규제지역 불붙은 청약 경쟁

두산건설이 지난 14일 진행한 인천 부평구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미계약분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762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무려 1만1907대 1에 달했다.

아울러 GS건설이 10~13일 진행한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 미계약 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3만352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191대 1이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경기 수원 권선구 '코오롱하늘채더퍼스트' 미계약 1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도 7만1222명이 몰려 평균 5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다주택자들의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아파트값 29주 연속↑…상승폭은 4주째 축소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1% 올랐다. 역시 전주(0.0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구(0.05%→0.01%)와 송파구(0.04%→0.01%), 강동구(0.05%→0.04%) 모두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초구의 경우 2019년 6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이 밖에 마포구가 0.09% 오르고 영등포·금천구가 각각 0.08% 뛰는 등 일부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으나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25개 구 전체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낮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29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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