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이동걸 산은 회장 만나…"경영정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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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이동걸 산은 회장 만나…"경영정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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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노조,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평택 쌍용차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노조위원장 등을 면담, 향후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어 오후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을 만났다.

산은은 두 사람 면담 이후 자료를 내고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며 "마힌드라는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미국 포드자동차와 쌍용차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인도의 포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쌍용차와 포드 간 제휴를 통해 쌍용차 2500대를 해외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3개사는 모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함께 하면 투자·개발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마힌드라 측과 산은의 입장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산은은 고엔카 사장의 방문을 쌍용차 회생 방안을 두고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의 일부로 보고 있다. 다만 산은이 쌍용차에 자금 대출, 대출 상환 연장 등을 한 만큼 대주주가 더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자동차 산업 일자리를 감안할 때 마힌드라 측의 요청에 정부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산은이 2대 주주인 한국GM과는 상황이 다른데 지원을 하면 퍼주기 논란이 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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