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추가 규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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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하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추가 규제 가능성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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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겨냥한 12·16 부동산 대책에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연일 몸값을 올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을 전수조사한 결과 9억원 이하 아파트값은 서울 25개 전체 가운데 13개 구에서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주 전 0.26%에서 지난주에는 0.2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성북구의 경우 지난주 9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2주 전보다 0.77% 올랐고 동대문구(0.69%), 영등포구(0.51%), 용산구(0.44%)·중구(0.44%), 금천구(0.31%) 등도 9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서울 평균 이상 뛰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시가 9억원까지는 40%, 9억원 초과 구간에서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가 15억원 초과 매물은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사실상 금융권의 대출을 최대한 이용해 살 수 있는 집값을 9억원 이하로 못박은 것이다.

이처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9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정부가 9억원 이하 주택에도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9억원 이하 주택쪽으로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생기거나 부동산 매매 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등 다른 효과가 생기는지 예의주시하고 언제든 보완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역시 9억원 이하 아파트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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