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바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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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바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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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9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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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사실상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용 등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민간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는 수준에서 옆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까지 보면 작년 11~12월과 비슷하고 3월이 문제"라며 "3월 상황이 조금 개선되더라도 작년 10월만큼 나아지기는 어렵고 1분기 전체적으로는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제로(0) 근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로 0~1% 정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성장률이 작년 4분기에 -5.6%로 워낙 나빴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로 1% 내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 GDP가 전기대비 기준으로 급락추세에서 벗어나더라도 회복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속에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경제는 당분간 'L'자형의 모습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해도 의미 있는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성장률은 1분기에 개선된 이후 추가 악화하지 않다가 4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 역시 "예기치 않은 해외 쇼크가 오지 않으면 추가 하락하는 하방위험은 크지 않으나 완만한 회복세는 올 하반기쯤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외환시장과 금융시장도 당분간 국내외 경제.금융 동향에 따라 눈치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완전히 회복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원.달러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선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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