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감원 칼바람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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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감원 칼바람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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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3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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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인력 줄이기에 나서면서 인원 감축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전직지원제도는 직원이 전직을 희망하면 규정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을 받고 조기 퇴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명예퇴직과 달리 강제성이 없다.

우리은행은 2002년부터 전직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7년 70명, 작년 90명이 이 제도를 통해 퇴직했다.

우리은행은 전직지원 신청이 가능한 직급을 확대해 대상자를 작년보다 2천 명 많은 6천 명으로 늘렸다.

이번 전직지원대상은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 중 ▲소속장급은 승진 후 만 2년이 지났거나 만 47세 이상 ▲관리자급은 승진 후 만 2년이 지났거나 만 44세 이상 ▲책임자급은 승진 후 만 4년이 지났거나 만 38세 이상 ▲행원급은 16호봉 이상이거나 만 35세 이상인 직원 등이다.

전직 신청 직원에 대한 우대 사항은 경기 상황과 경영 여건 악화 등을 고려해 작년보다 크게 줄였다.

특별퇴직금으로 20개월치 월급을 주기로 해 작년보다 1개월치를 줄였으며 지원자의 등급을 상향 조정해 주는 혜택도 폐지했다. 고등학교 재학 이상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한 학자금 지원이나 1인당 300만 원 한도의 연수비 지원 등은 유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직을 희망하지만 대상에 들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며 "대내외 여건 악화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로 혜택을 축소했기 때문에 신청자가 예년보다 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중앙회, 부산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이 작년 말과 올 초를 전후해 희망퇴직과 준정년퇴직제도 등을 시행해 총 1천900여 명을 감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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