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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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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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2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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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뉴스관리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작년 9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으나 6개월만에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소한의 `금리 인하' 카드를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예측기관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8%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기 회복시점도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미루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성태 총재도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침체의 저점이 언제인지, 언제 반등할 것인지는 세계경제 움직임과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작년 11월과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를 보면, 고용사정이 좋지 않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기 때문에 내수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도 상당한 폭의 감소율이 계속될 것으로 봐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한은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린 금리 인하 효과가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면서 `한번 쉬어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총액한도대출액을 기존의 9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 운용 시한이 오는 6월 말로 상당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액된 한도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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