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쥬빌리쇼콜라띠에'(JF&B)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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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쥬빌리쇼콜라띠에'(JF&B)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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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초대석] "유럽 명품시장서도 수제 초콜릿 돌풍"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초콜릿의 종주국인 벨기에에서 오히려 초콜릿 제조 기술을 배워갈 정도의 기술력. 한번 접한 소비자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드는 초콜릿 맛과 디자인. 국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분야의 선두주자 격인 '쥬빌리쇼콜라띠에(이하 JF&B)'의 이야기다.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수제 초콜릿 시장에 수제 초콜릿에 대한 애정 하나 가지고 뛰어 들은 김영환 JF&B 대표. 그가 만들어낸 '수제 초콜릿 돌풍'은 이미 국내를 넘어서 유럽 명품 초콜릿 시장에까지 나가있다.

 

JF&B는 초콜릿을 신라, 조선, 롯데 등 국내 최고급 호텔을 비롯해 국내외 항공사에 납품하며 국내 입지를 다지고 있음은 물론, 명품 초컬릿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에 공장까지 세워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정부와 투자청의 마음을 흔든 JF&B의 기술력과 맛은 벨기에 최초 한국회사 투자를 이루어내며 외국 초콜릿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최고의 원재료, 최고의 기술자'로 돌리는 김 대표의 장인정신에 가까운 수제 초콜릿 사랑이야기를 들어 본다. (이하 인터뷰 전문)

 

◆ 트렌드 아닌 맛과 품질에 '초점'

 

Q.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이라면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선 아직 큰 시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선두기업이라고 해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사업을 구상하고 시작하게 됐습니까?  

 

== 고등학교 졸업 후, 외국계 회사를 다니면서 외국 문화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호주 유학을 결심하고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를 하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우연히 접하게 된 베이커리 관련 제품을 가지고 해외 박람회를 다니다가 유럽산 명품 수제 초콜릿 수입을 해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긴 운송시간과 과정을 거치면서 제품의 하자가 발생하며 수입하는 것보다 폐기량이 많았습니다. 너무 힘들고 고된 과정이었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아예 내가 직접 한국에서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보자 하고 오기 반 자신감 반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습니다.

 


Q.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수제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데 성공한 후 백화점에서 우리가 만든 '쥬빌리'브랜드를 달고 자신 있게 판매를 시작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시식을 한 고객들 모두 "정말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 항상 "어디 거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당연히 모두 좋아할 줄 알고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면 무시하거나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는 그냥 가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초콜릿의 종주국이라고 하는 벨기에나 프랑스에서는 한국에서 이 정도의 맛과 디자인을 내는 것에 놀라운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반대의 인식으로 외국 제품이 최고인줄 알고 아예 제품을 무시한 것입니다.

 

지금도 쥬빌리라는 브랜드만 가지고서는 "외국 제품인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국내제작 초콜릿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몇 년 전에 비해 요즘은 한국 초콜릿인줄 알고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외국 초콜릿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에 자랑스러워하시며 많이들 구입하십니다. 이에 맞춰 국내 초콜릿 시장은 점점 초콜릿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Q. 국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시장의 전망과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 벨기에 사람들의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연간 12kg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우리의 10배가 넘으며 블록 블록마다 초콜릿 가게가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인건 사실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제 초콜릿 시장은 외국에 비해 성장이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성장 및 시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요즘 발렌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기간 (6~9)에도 선물용으로 수제초콜릿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 선두주자라는 것에 저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자긍심이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수제 초콜릿 시장은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분야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놓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Q. 9개의 수제 초콜릿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랜드화된 커피 전문점들 속에서 카페 경쟁이 심화된 상태인데 어떤 전략을 이용하고 계신지요?

 

== 저희는 초콜릿 전문 매장입니다. 초창기 창립 때에는 초콜릿이나 초콜릿음료보다는 커피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매장을 찾으시는 고객들에게 우리 쥬빌리가 어떤 매장인지, 어떤 초콜릿과, 초콜릿음료가 있는지 꾸준한 홍보를 통해 고객들이 '쥬빌리는 초콜릿 매장이다'라는 인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최근 모 사이트 검색을 통해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니 "쥬빌리 초콜릿은 정말 진리"라고 평했더군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쥬빌리 카페이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의 기호도 맞춰 커피 맛도 물론 좋아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초콜릿 제품이 최고여야 합니다. 

 

요즘 매장을 다니다 보면 고개들이 메뉴판을 보며 하는 말이 "초콜릿 음료 먹어, 여기 초콜릿 음료 진짜 맛있어"하며 친구에게 직접 추천을 해주더군요. 우리가 홍보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직접 음료를 추천해주고 어떤 초콜릿이 맛있는지 서로 알려줍니다. 

 

시장의 트렌드에만 맞추려고만 하다 보면 오히려 놓치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꾸준히 초콜릿에 집중해서 초콜릿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맛과 품질을 놓치지 않는 것에 항상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력 바탕, 세계시장 점유 목표

 

Q. 공급하는 업체들은 호텔과 항공까지 유수의 기업들로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공급업체들의 반응은 어떤지요?

 

== 사실 배경이라고 하기보다는 초콜릿과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1등을 하고 싶었고 계속 그것을 위해 뛰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국내 시장에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더군요.

 

초콜릿과 초콜릿 데코레이션 관련해 국내에 우리만큼 유통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공장시설과 전문가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기술력으로 자체 생산이 가능합니다. 그에 따라 업체에 수급 자체가 굉장히 빠릅니다. 이런 부분들이 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공급업체의 반응 역시 좋아서 매년 납품량이 증가하고 해외수출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Q. JB&B가 운영 중인 '초콜릿 쿠킹클래스'가 업계로 부터 'DIY(손수제작, Do It Yourself) 트렌드와 잘 맞는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탄생 배경과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초콜릿을 좀 아시는 고객들이라면 초콜릿만 직접 구입해서 드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서 내 마음대로 토핑도 하고 디자인도 해보고 싶어합니다.

 

초콜릿의 종주국이라고 하는 벨기에나 프랑스도 우리나라에 와서 쥬빌리가 초콜릿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쿠킹클래스'를 보고는 매우 놀라워하며 "신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례로 얼마 전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가 방문했을 때 "매우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템이며, 만약 벨기에에서 이 클래스를 진행한다면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현재 쿠킹 클래스에 관한 소비자들의 참여는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먹을 거리와 관련한 각종 사고로 소비자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지요?

 

== 쥬빌리 종각 점은 초콜릿 기계(엔로빙 기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엔로빙 실은 전면 유리문을 통해 고객들이 어떻게 초콜릿을 만드는지 다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저희 파주 공장에는 2층에 유리로 된 견학 통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견학을 하면 초콜릿 만드는 광경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직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저희의 제품이 위생적이지 않고 깨끗하지 않다면 이러한 부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간혹 어떤 분은 우리 제품이 비싸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원재료들로 최고의 기술자들이 만드는 제품인데 비싸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설명을 해드리면 고객들도 모두 수긍을 하십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이러한 부분에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Q. 향후 지향하는 기업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또 이 업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현재 우리는 초콜릿의 종주국인 벨기에에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처음입니다. 벨기에 사람들이 한국의 우리 회사에 기술력을 전수받으러 옵니다. 가능한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종주국을 떠나 우리의 기술력과 디자인, 맛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초콜릿에 관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점유할 만큼 최고로 만들고 싶습니다.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사람들이 우리의 초콜릿과 초콜릿 음료를 맛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쥬빌리를 벨기에를 시작으로 유럽에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우리의 베이커리 시장도 매출이 급성장 하고 있는데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입니다. 즉 먹을 거리 시장에서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JF&B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수제 초콜릿 시장의 계속된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뛸 것입니다. 초콜릿은 단순한 식품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 코드'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에 도전해 이만큼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JF&B?

 

1996년 김영환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케익, 쿠키, 케익장식 제품을 생산 및 판매수출하고 있다. 여의도, 삼성동, 대학로 등지에 수제초콜릿전문점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초콜릿 종주국'인 벨기에 정부와 투자청으로부터 총 240만 유로(50억원)을 지원받아 벨기에 리벨에 공장을 세웠다.

 

김영환 JF&B 대표는?

 

선린상고를 졸업한 후 호주 유학길에 올랐다가 수제 초콜릿에 매력을 느낀 후 귀국해 JF&B를 창업했다. 지난 10월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15개사에 선정돼 '일자리 우수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유럽에 수제 초콜릿 매장 오픈 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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