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블루밍 확장공사 특정업체 지정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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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블루밍 확장공사 특정업체 지정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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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서 아파트조합 "입주조합원 보호" vs 주변업체 "업체 죽이기"


 

"재건축정비조합이 앞장 서서 확장공사의 특정 업체를 지정해 주는 것은 주변 업체 죽이기가 아니고 뭡니까"(인테리어업체 대표)

 

"조합은 조합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믿을만 한 업체를 추천해 준 것 뿐입니다"(조합측)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발코니 확장공사 업체 지정을 둘러싸고 주변 인테리어 업체와 화서주공2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측의 갈등은 조합측에서 오는 6월 입주예정인 1744세대 규모의 벽산블루밍 아파트 발코니 확장 및 내부옵션 관련 공사업체를 지명입찰을 거쳐 승인한 뒤 입주자들에게 공문을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조합측이 보낸 내용에 따르면 "최근 조합 인근에 영세업체 난립과 조합원 및 일반분양인을 상대로 조합 협력업체라 속여가며 확장공사를 받고 있으므로 조합은 조합원 및 일반분양인 개별 및 사기 계약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향후A/S, 품질,계약금 등을 보증하는 벽산그룹과 (주)인희(협력업체포함)를 승인하여 확장공사 안내문을 동봉하니 유념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주변 인테리어 업체들은 "이것은 주변 업체 죽이기가 아니냐. 요즘 불경기라 다들 어려운데 조합장이 특정업체를 선정한 내용의 공문을 보내 우리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측은 "수원화서 벽산블루밍 아파트에는 재개발되기 전 화서주공2단지에 13평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조합원 1300여 세대, 일반분양 250여 세대, 임대주택으로 134세대가 입주 할 예정이다. 최근 다른 재개발지역 사례를 보면 중도금을 받고 고의로 부도를 낼 수 있고, 공사만 끝나면 연락이 두절되어 사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피해 등이 많아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현재 내부인테리어 공사를 맡고 있는 (주)인희는 벽산그룹의 계열사로 계약금, A/S관리 등 모든 책임을 철저히 확인한 뒤 입주자들이 확장공사를 원할 경우 믿고 맡길 수 있게끔 추천해 준 것 뿐이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이 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각 세대별로 원하는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반드시 지정업체와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주)인희와의 계약 건수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조합도 당초에는 입주자가 확장공사 업체를 개별선정 하게끔 할 생각이었지만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왜 조합은 손 놓고 있느냐'는 입주예정자들의 건의에 따라 이 같은 공문을 보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테리어업체 정 모 본부장은 "업체를 지정해 주는 것은 엄연히 영업방해다. 조합장이 손해배상 등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 준공도 안 된 현장에서 입주자들과 계약하게 도와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방송과 다른 언론에도 제보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같은 행태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미혜 기자 choi@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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