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높은 지역일수록 'SKY'진학률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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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높은 지역일수록 'SKY'진학률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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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20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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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률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9일 전국 232개 기초지자체별 주택 평당 가격과 학원 수강자수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진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집값, 학원 수강자수와 `SKY' 진학자수와의 다중 상관계수가 0.89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관계수는 두 항목간 상관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1이면 두 항목이 완전한 상관 관계를, 0.7∼0.8 정도면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SKY' 합격률(SKY 09학년도 합격자수/지역 고3학생수)을 보면 서울 강남구가 8.95%로 1위, 서초구가 8.82%로 2위, 경기 과천시가 8.55%로 3위였고 의왕시(8.47%), 광진구(7.09%), 부산 연제구(6.90%), 강원도 횡성군(5.52%), 강동구(5.38%), 충남 공주시(5.20%), 서대문구(5.17%)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10위의 합격률 평균은 7.37%로 전국 평균(1.87%)의 4배에 달했고, 집값 1, 2, 3위인 과천시, 강남구, 서초구는 합격률에서도 순위만 바꿔 1∼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횡성군, 공주시, 연제구를 제외하고는 집값 순위가 30위권 안이었다. 횡성군의 경우 민족사관고와 횡성고, 공주시는 충남과학고와 공주한일고, 연제구는 지구촌고와 부산외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가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3년간 SKY 합격자수 상위 10개 지역의 집값 평당 가격은 전국 평균 360만2천원의 1.2배∼3.8배에 달했다. 이중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의 경우 고3학생 비율은 전국의 3.5%인데 3년간 SKY 합격자 중에서는 13.1%를 차지했다.

집값 순위별로 보면 과천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송파구, 강동구 등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SKY 합격률은 평균 5.32%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했고, 합격률 10위권 내 지역도 5개나 됐다. 또 집값 순위 10위권 9개 지역이 합격률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집값 하위 10개 지역의 SKY 합격률은 0.18%로 전국 평균의 10분 1 수준이었다.

또 합격률 상위 10개 지역중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외한 8개 지역에 특목고와 자사고가 있었고,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자의 53.9%, 연.고대 합격자의 62.8%는 서울.경기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경기와 비교해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과 근로소득은 높지만 부동산 등 자산을 포함한 종합소득은 낮은 울산의 경우 SKY합격률은 서울의 4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이번 분석 결과 자산과 소득이 명문대 진학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통계치로 확인됐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서민의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교육정책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의 학생들을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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