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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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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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16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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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이수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이수건설 등 6개 건설사들이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앞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반면 녹봉조선 등의 워크아웃 대상 조선사들은 소송이나 자구 계획에 따른 이견 조정 등으로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과 채권단은 또 2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5개 건설.조선사에 대해 4~5월 중에 실사 등을 거쳐 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 6개 건설사, 채권단과 양해각서 체결 단계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4개 건설.조선사들 중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3곳을 제외한 11개사 중에서 6개사가 채권단과 MOU를 체결했거나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5곳은 정상화 계획을 마련 중이다.

우선 이수건설, 동문건설, 신일건업, 월드건설 등 4곳은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이미 채권단과 MOU를 체결했거나 곧 체결할 예정이다.

 풍림건설과 우림건설 채권단은 최근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무리짓고 22일까지 회사 측과 MOU를 체결키로 했다. 풍림건설 채권단은 채권행사를 2011년 말까지 유예키로 하는 등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고 회사 측에 신규자금 600억 원을 연 5% 금리로 공급했다.

우림건설 채권단도 최근 635억 원을 연 5%의 금리로 공급한 데 이어 2013년 말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키로 결의했다.

해당 건설사들은 앞으로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채무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 자금 등의 지원을 받는 대신 사옥이나 사업장 등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이외 삼호 채권단은 2012~2013년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경남기업 채권단도 이번 주말까지 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 조선사 워크아웃 다소 진통
반면 조선사들의 워크아웃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한조선은 대주주와 채권단이 자본감소(감자)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녹봉조선의 경우 해외 선주가 5천만 달러의 자산을 압류한 상태여서 워크아웃 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녹봉조선의 경우 해당 선주와 일부만 변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달 말 2차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15개 건설.조선사들 중에서 11개사가 워크아웃을 개시하고 실사 기관을 물색 중이다. 이들은 4~5월 중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채권단과 MOU를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송촌종합건설 등 3개사는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1차 구조조정 대상 조선사들은 정상화 계획 마련과 MOU 체결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다만 2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조선사들은 규모가 작아 실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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