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콘도회원권 준다" 99.9%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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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콘도회원권 준다" 99.9%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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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 통해 이벤트 당첨 접근…카드번호 알려주지 마세요
"축하합니다! 고객님. 이번에 저희 콘도에서 시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셔서 무료 회원권을 드리고자 합니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이벤트에 당첨됐으니 소비자들에게 무료 회원권을 주겠다고 현혹시켜 인증이나 명의등록을 위해 카드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150여만원을 결재한 뒤 환급을 못받아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례 1=이 모씨는 리빙힐리조트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이용권을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모든 비용이 다 무료고, 명의등록비가 필요한데 무료로 하면 불법이지만, 이것마저 본인부담이 필요없도록 지원해준다며 카드번호를 불러달라는 말에 좀 미심쩍었다.

하지만 카드번호는 본인 인증과 신용승인을 위한 것이라고 해서 이 씨는 카드번호를 불러줬고, 신용카드 승인 문자를 받았다.

얼마 지나 이 씨는 리조트로부터 무료 숙박권과 회원카드를 받았다. 거기에는 가입기간 10년 그리고 10년뒤에 돌려준다는 증서가 동봉되어 있었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카드 승인 내역을 확인해 보니 150만원이 6개월할부로 결제됐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돈이 빠져 나가 "너무 억울하다. 할부로 결재한 카드대금과 앞으로 낼 돈을 보상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사례 2= 김 모씨는 지난 1월 리빙힐리조트로부터 이벤트에 당첨이 됐다며 숙박권 10장과 10년동안 회원으로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 씨는 "혹시나 했지만 무료라는 말에 계속 통화를 했다. 그런데 '무료'를 강조하던 텔레마케터는 잠시 뒤 회사 측에서 고객들에게 회원권을 무료로 줄 경우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걸린다며 일단 카드로 결제를 하고 한달에 한번씩 돈을 카드결제통장으로 돈을 환급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카드번호를 알려줬다. 다음날 리조트측으로 부터 회원권과 돈을 돌려 주겠다는 약정서를 받았다. 하지만 그후 3개월이 지날때까지 카드 할부금은 꼬박꼬박 나가지만 돈은 환급되지 않았다.
 
이에 불안해진 김씨가 리조트 측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해보니 리조트 관계자는 "요즘 무슨 감사를 받고 있으니 다음달에 돈을 환급해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 씨는 리조트 카드 결제금을 취소하기 위해 카드사에 연락을 했지만 카드사는 "결제한 쪽에서 동의를 해줘야 취소가 된다"고 답했다. 카드사측에 입장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제한 회사에도 전화를 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말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김 씨는 결국 한국 소비자원에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보상방법을 문의했다.
 
이와관련 리빙힐 리조트 관계자는 "콘도 회원권을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전화 마케팅을 했던 것은 사실"이며 "하지만 고객들이 '무료'라는 말에 부가적인 사항들을 인지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답했다.

콘도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해당 회원권은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고 답했다.
 
또한 결제금 환불에 대해서는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다. 또한 카드 승인사에 연락해 환불을 요청하면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빙힐 리조트 뿐만 아니라 콘도 회원권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는  계속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은 텔레마케터의 홍보 전화를 받고 무료회원권을 주겠다는 홍보에 현혹돼 카드 번호를 알려주고 후에 카드 결제금을 환급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콘도 회원권 텔레마케팅 홍보 피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6년에는 271건에서 재작년에 964건으로 급격히 늘었고, 지난해에도 899건이 접수되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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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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