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김 모 씨는 지난해 1월 사용중이던 LG전자 전화기가 고장 나 A/S를 신청하자 기사가 직접 방문해 제품을 수거해갔다.
그는 해외출장이 잦은 터라 수리가 다 되면 통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집안 식구들에게 전해주거나 택배로 배송해 줄것을 요청했다.
또 바쁜 회사 업무관계로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김 씨는 최근 집안에 새 전화기를 보고 문득 A/S 맡겼던 일이 생각나 지난 3월초 고객센터에 피해사례를 접수했다.
그런데 한 달 가까지 지나도 아무 답변이 없어 거듭 재촉하자 담당기사는 "다른 건물 지하실에 가져다 놓은 것이 생각나 찾아 보았더니 아직까지 그곳에 있더라"며 "대충 묶은 비닐봉투에 담아 가지고 왔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이것을 받아 그냥 사용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제가 사용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며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 씨는 "고객과 전화 한 통없이 타인의 물건을 1년 3월간 지하실에 방치해뒀다가 지금 가 보니 그곳에 있더라"고 말하는 것이 대기업이 해야할 A/S 태도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LG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규정대로라면 늦어도 1개월 안에 고객에게 A/S 제품을 인도해야 한다"며 "이번 일과 같은 경우는 아주 드물게 발생해 고객과 협의한 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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