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불만 파워 1위 귀뚜라미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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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불만 파워 1위 귀뚜라미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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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속 최고브랜드 파워 명성 '먹칠'…A/S는 'After Sale'이냐

'귀뚜라미 보일러는 부품만 팔아 이익을 챙기는 회사인가?' '최고 소비자불만 파워1위 업체?'

 

11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 파워로 선정된 귀뚜라미 보일러가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리콜을 실시했던 '출광21'제품과 똑같은 하자가 다른 모델에서도 잇따라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들이 대부분 문제점을 제기하는 모델은 지난 1999년과 2004년에 출시된 '월드2000'과 '월드3000'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작년에 리콜 되었던 '출광21' 과 함께 귀뚜라미 보일러사의 주력으로 '출광21'에서 하자로 물의를 빚었던 '케이블타이'가 그대로 사용되어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A 모 씨는 2004년에 나온 월드2000을 사용하고 있다. 그 해 12월께 고장이 나서 A/S를 받은 다음 3년 연속 온수제어 기계고장이라는 똑같은 증상으로 계속 A/S를 받았다.  

 

그런데 수리담당 기사는 "무상기간이 끝났다"며 3만원의 비용을 청구했고, A씨는 "겨우 내내 한파에 떨며 보낸 고객에게 그게 할 소리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소비자는 "귀뚜라미 보일러에서 A/S를 받을 때마다 부품교환을 하게 한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그는 "이를테면 전자밸브 플라스틱에 작은 균열이 생겼을 경우 나사 4개만 풀어 그 부분만 교체하면 되고, 온도센서에 이상이 생기면 녹만 제거하면 될 것을 전체를 바꾸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귀뚜라미는 부품 팔아 먹는 회사냐"며 "귀뚜라미의 A/S는 After Service가 아닌 After Sale "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한편 월드 2000, 3000에 대한 하자를 제기하는 것은 A 씨 뿐 만이 아니다. 

한 소비자는 "출광 21의 고장원인으로 지적됐던 '케이블 타이'가 월드 2000, 3000 모델에도 그대로 쓰여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고열로 가열되는 축열조 안에 플라스틱 타이로 고정시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며 발끈했다.
 

 

파주 금촌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도 모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단지내 약 688세대가 월드 2000을 사용하는데, 하루에 2~3건 씩의 고장은 기본이고 계속 물이 샌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귀뚜라미 보일러 관계자는 "출광 21외 다른 모델 제품들은 각각 부품이 다르다"며 "케이블타이를 전혀 쓰지 않았고 현재 열교환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우선적으로 교체하면서 수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불성실한 A/S처리와 허술한 관리로 인해 소비자들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B 모 씨는 2007년 귀뚜라미 거꾸로 가스보일러를 구입해 설치했다. 2~3개월정도 사용하던 중 고장으로 A/S를 받았는데, 그 이후에도 1년간 똑같은 고장이 4차례나 반복됐던 것.  

 

B 씨는 다른 기종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고객센터에서 "일단 A/S만 받아 보라"고 했다며 "A/S 몇 번 해주고 '나몰라라' 식으로 처리하는 귀뚜라미회사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C 모 씨는 "귀뚜라미 보일러 모터를 교체에 16만 5000원을 지불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은 같은 모델에 6만원 밖에 안 들어갔다"며 고객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에 대해 분을 삼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보일러 관계자는 "나머지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상황이 모두 달라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A/S 처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나 피해가 있는 경우, 콜센터에 접수가 되면 사후조치를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에 A/S 처리비용이 과다하게 청구되었다면 콜센터에 연락하며 본사에서 직접 해결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불만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귀뚜라미측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제품 하자나 A/S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포탈사이트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귀뚜라미 보일러 피해자 모임'이라는 카페까지 개설하고 집단 소송까지 준비했지만 회사측에서 제품개선과 신속한 A/S를 약속함에 따라 현재는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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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귀뚤 2009-08-20 11:33:31
귀뚜라미는 말그대로 부품회사이고
서비스는 개인 영세업자들에게 간판만 내어주고,
다시 그들을 상대로 부품을 팔아넘기는 단순 제조업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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