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된 삼겹살 살 때 안 속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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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겹살' 된 삼겹살 살 때 안 속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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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22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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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LA갈비 가격을 추월, '금(金)겹살'로 불리면서 가짜 삼겹살까지 등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2일 가짜 삼겹살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사 삼겹살 구별법을 소개했다.

먼저 정확한 삼겹살의 정의를 살펴보자.

'농림부 고시 제2007-82호'의 돼지고기 부위별.등급별 구분법은 '제5갈비뼈 또는 제6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의 등심 부위를 분리한 복부 근육 부위로 지방 두께를 7㎜ 이하로 정형한 것'을 삼겹살로 정의하고 있다.

14개의 갈비뼈가 있는 돼지는 머리 쪽부터 번호가 붙는데 1번부터 4번 갈비뼈 사이의 고기는 삼겹살이 아닌 목살로 구분된다.

5번 갈비뼈부터 뒷다리까지의 등심부위를 제거한 삼겹살의 모양은 지방층과 고기층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앞다리 쪽 살로 삼겹살을 만들면 지방층은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하지만 고기층은 굵고 길이가 짧아진다.

하지만 앞다리 쪽 살도 한 입 크기로 잘랐을 경우는 삼겹살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입할 때는 일단 긴 형태에서 지방층과 고기층의 분포를 확인한 다음 사는 것이 좋다.

또 일명 오돌뼈로 알려진 늑연골의 위치로도 진짜 삼겹살을 확인할 수 있다.

갈빗살이 포함된 앞다리살의 경우 긴 형태로 정형할 경우 오돌뼈가 고기의 끝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지만 진짜 삼겹살에 붙은 오돌뼈는 긴 형태의 4분의1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삼겹살의 양을 늘리기 위해 등심 부위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삼겹살은 끝 부분의 고기층이 굵고 둥근 형태를 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좋은 삼겹살은 지방과 고기의 비율이 3대 4 정도이면서 지방은 하얗고 고기색은 선명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연구관은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은 전체 고기의 18% 정도인데 소비자들이 워낙 삼겹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다리나 뒷다리 살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삼겹살을 즐기면서 저지방 부위인 등심이나 앞다리, 뒷다리 살을 함께 먹는 것도 영양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들어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100g의 가격은 2천260원으로 미국산 LA식 갈비 1천980원을 280원이나 추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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