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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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의 집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5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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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 가쎄 /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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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기억으로부터 소환된 그 누군가와 재회하는 곳, 이 책을 통해 '레테의 집'으로 초대받을 수 있다.

"이제 여러분은, 2주 동안 서로 못다 한 얘기 다 하면서, 맺힌 게 있으면 풀어서 화해하고,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게 있으면 깨끗하게 정리하기 바랍니다."

이런 집이 있다. 사고나 변고로 황망하게 죽어버린, 그래서 더 간절히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집이 있다. 이름하여 '재회 프로젝트' 죽은 자의 기억을 소환하고 현실로 각성시켜 다시 태어난, 프로젝트의 첫 번째 6인이 가족을 만난다.

인간과 반려견의 벅찬 재회부터, 반목했던 부모와 자식의 화해, 불화했던 부부 혹은 연인의 용서와 사랑까지, 그들은 가슴 저릿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게 대개 그렇듯, 화해는 더 큰 불화의 도화선이 되고 행복은 의도치 않은 불행의 발화점이 된다.

이 소설은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기억증강, 가상인격 등 첨단기술 소재 속에 피어난 애증의 이야기이다. 영상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매체로 변주 가능한 장르 이탈 미래소설의 전범(典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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