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판매 중단한 'DHC 제품' 버젓이 유통…'혐한' 발언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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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판매 중단한 'DHC 제품' 버젓이 유통…'혐한' 발언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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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도 네이버 지식쇼핑 통해 DHC 제품 판매
▲ 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쳐
▲ 사진=티몬 홈페이지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티몬이 혐한 발언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화장품 업체 DHC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DHC 제품은 금칙어 설정이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조금씩 시들해지는 틈을 타 다시 유통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13일 티몬 사이트에서 '디에치씨'를 검색한 결과 딥클렌징오일, 기름종이, 다이어트파워 등 총 2397건의 제품이 등록돼 있었다.

DHC는 지난해 자회사로 두고 있는 방송국 'DHC텔레비전'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골적으로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해 공분을 샀다.

이 방송에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 왜곡 발언까지 자행했다. 이 밖에 "대부분 위안부는 통상조직"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을 비하했다.

나아가 DHC는 방송 직후 한국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한국 언론은 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 지, 역사 왜곡인지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불매운동에 불씨를 당겼다.

이에 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비롯해 홈쇼핑·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들은 발주 중단에 나섰고, 롯데닷컴·쿠팡·티몬·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도 DHC 제품을 금칙어로 설정하는 등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 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쳐
▲ 사진=티몬 홈페이지
그러나 최근 티몬에서 DHC 제품이 다시 유통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조금씩 시들해지는 틈을 타 판매를 허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DHC의 아무런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다시 판매를 허용하는 것은 당시 판매 중단 선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6개월이 지났다고 불매운동이 시들해지기 보다는 일본 기업이 국내 소비자를 더 이상 얕잡아 보지 않게 다시금 우리가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최대한 금칙어로 DHC 제품 판매를 차단하고 있고 실제로 'DHC', '디에이치씨' 등은 아직도 검색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협력업체가 '디에치씨'로 우회 등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또한 검색이 안 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도 DHC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만 사이트 내에서 검색은 제공되지 않고,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서만 DHC 제품을 검색할 수 있다. 쿠팡은 DHC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상품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법적으로 제품 등록을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트 내에서는 검색어로 계속 차단하면서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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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ㅅㅈㄹ 2020-01-13 14:55:29
ㅋ 기자양반 기사보고 검색해보니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다파는데...왜 티몬 위메프만? 다른데선 돈받았나요? 소비자가 바보가 아녜요. 똑바로 써요. 정보 감출라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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