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신화' 이용우, 스톡옵션 52만주 포기하고 민주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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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신화' 이용우, 스톡옵션 52만주 포기하고 민주당 합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2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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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총선 7번째 영입인재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공개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영입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김한정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실물경제 전문가 및 전문 경영인 가운데 처음으로 영입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투자 전문가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1000만 가입자 돌파' 신화를 이끌었다. 그는 업계 예상을 깨고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20여년 전 친구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든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려고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하니 아내가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 보라고 해 '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며 영입 제안 수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CEO"라며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고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제생태계를 창출해 새로이 나아가야 한다는 과제를 줬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52만주를 모두 포기했다.

민주당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스톡옵션 52만주가 상장됐을 때 차액이 얼마나 될지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추정치로는 100억∼2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사회에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생각했고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서 사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사실 제가 먼저 그만둘 수 있는데 그러면 회사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내일 돌아가 사임 절차를 밟고 신규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구는 어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지역구는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당하고 상의해봐야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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