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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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10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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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PF 관련 방안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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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정부와 함께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방법을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5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소감과 업계 발전을 위한 계획,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 대한 견해,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추진 과제 등에 대해 풀어놨다. 또 특정 업권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업무처리를 위한 소통 방안도 내놨다.

Q.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업계의 발전을 위한 네 가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고령화와 저금리 저성장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민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자'로서 타업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을 발굴‧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세계적 혁신산업의 부상과 산업구조의 변동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이 육성되도록 모험자본을 조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 은행 중심으로 이루어진 금융산업 구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금융투자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미래 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성 강화와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투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글로벌 산업으로 변모시키고 국민경제 내 역할을 증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격상시키겠습니다.

Q. 정부의 부동산 PF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부는 부동산 투자 쏠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생산적 분야로 자금 물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고 판단합니다.

증권업계는 초기 성장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수단과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증권사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보다 활성화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 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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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증권업에 대한 주요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요?

==증권사는 2018년부터 자본시장을 통해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총 21조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공급자 역할을 수행중입니다. 저는 향후 증권사의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 순자본비율(NCR) 제도 등 투자은행(IB) 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습니다.

비상장·사모 증권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간접투자기구를 활용한 개인 모험자본 투자 확대도 추진하겠습니다. 또 국내 금융투자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증권사 해외투자 인프라를 개선할 것입니다.

Q.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나요?

==자산운용사는 협회 회원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모펀드 정체와 사모펀드의 신뢰 하락 등으로 업계가 힘든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향후 협회 정책에 있어서 운용사가 소홀히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공모형 실물 간접투자상품의 공급확대를 통해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BDC 제도화 지원 등 운용사의 신상품출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Q. 협회장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요?

==저는 협회장으로서 정부, 국회 등에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에 대한 회원사의 신뢰, 투자자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양자 모두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회원사를 대변하는 협회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협회에는 다양한 회원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특정 업권에 쏠리지 않는 '균형있는 업무처리'를 하겠습니다. 회원사의 업무별 실무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업계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겠습니다.

◆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뒤 30년 이상 대신증권에서 일한 증권전문가다. 2010년 4월 대신증권 부사장에 올랐으며 2012년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2020년 1월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나 회장은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친화력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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