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설립…'소주 세계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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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설립…'소주 세계화' 속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1월 06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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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하이트진로가 필리핀 법인을 세우고 현지 주류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장 박상현)을 설립했다.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이다.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지난해 7월 말 사업허가증을 취득하고 10월 수입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전용상품 '딸기에이슬'을 비롯해 제품 1만3000여상자(1상자=360mℓ 병 30본)를 초도 수출했다.

인구수 1억여명의 필리핀은 2018년 국내총생산(GDP)이 6.8%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류시장도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증류주(스피릿) 시장은 연간 6000만 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벨트 내 동남아시아국가를 집중 공략해왔다.

필리핀은 법인설립 이전인 2016년부터 현지인 거래처를 통해 로컬 시장을 공략해왔다. 2018년 4월에는 필리핀 저도 증류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맞춤형 상품인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선보였다.

그 결과 2018년 판매가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7.2%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소주의 세계화 선포 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현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필리핀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이뤄 한국 주류의 위상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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