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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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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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홀, 제프 헌 / 현대지성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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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인터넷 보안회사 맥아피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저장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공유한 경우도 1.6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맥아피는 헤어진 연인 10명 중 1명은 상대방의 성적 이미지를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한 적이 있고, 그들 중 60%는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리벤지 포르노를 포함한 디지털성범죄 위반이 5년간 4만7000건을 넘었다.

리벤지 포르노는 분명 '복수'의 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 복수는 실망, 상실감, 징벌, 수치심, 갈등과 반목 같은 감정과 사회적 관계를 다루고 대처하는 데 이용되는 전략이자 전술의 연장선이다. 복수는 어떤 사람이 스스로 상정한 정의를 이루고 물리적인 부산물 혹은 그 이상의 것을 뽑아내는 직접적인 행위가 될 수도, 특정한 말이나 표현으로써 좀 더 피상적이고 상징적으로 이뤄지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동의하지 않은 포르노그래피를 복수 목적으로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는 젠더·성 폭력적 시각 문화의 핵심이다. 이 현상은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에워싸며 사회적 관계에 침투해 있다.

매튜 홀과 제프 헌은 젠더와 섹슈얼리티 간의 차이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회적 현상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이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한 불법 촬영과 상대방의 동의 없는 사생활 노출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입법과 교육, 피해자 지원, 가해자 재교육에 대한 조언들, 그리고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함으로써 리벤지 포르노의 근절에는 우리 모두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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