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띠 마케팅'으로 소비를 촉진해온 유통가에서는 일찌감치 흰 쥐를 모티브로 한 상품들을 쏟아냈다. 쥐는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데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해 귀여운 캐릭터로 활용하기 좋다.
신세계 유통 계열사들은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로 신년맞이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우선 신세계백화점 내 프리미엄 베이커리 매장 '더 메나쥬리'에서는 흰 쥐에 걸맞게 크림과 치즈로 장식을 한 제품 5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복덩이 마우스 케이크'는 동그란 귀를 가진 귀여운 흰 쥐를 달콤한 흰색 생크림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내·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이 디자인한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벌인다. 강남점과 명동점에서는 쥐띠 해 한정판 시계와 주얼리도 만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새해 이색 상품으로 독일 훼밀리사의 '흰쥐 마시멜로'를 공수해왔다. 흰쥐 모양을 본떠 만든 10cm가량의 마시멜로 10여개가 들어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11번가는 1월 한달 간 매일 오전 11시마다 쥐띠 고객 전용 20% 할인 쿠폰을 선착순 2020명에게 발급한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뷰티 업계도 쥐 캐릭터의 매력에 퐁당 빠졌다.
MCM은 흰 쥐 패턴을 적용한 '뉴 이어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치즈를 들고 있는 흰 쥐가 프린팅 돼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을 줬다.
카카오프렌즈는 쥐 코스튬을 한 '치즈 프렌즈' 에디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 '복주머니 라이언' 인형을 비롯해 주방 아이템과 에어팟·휴대폰 케이스까지 35종의 제품이 준비됐다.
이니스프리는 생쥐 캐릭터의 대명사 디즈니 미키마우스와 손 잡았다. 이번 '헬로 2020 미키와 친구들 컬렉션'은 미키마우스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제품 곳곳에 입혀 소장 가치를 더한다.
SPC그룹은 대표적인 쥐 캐릭터인 '톰과 제리'를 선점하고 1월 한달 간 신년 캠페인을 펼친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잠바주스, 빚은, 삼립 등 7개 브랜드가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를 테마로 치즈케이크, 크림치즈도넛, 치즈크림티 등 메뉴를 선보인다. 오는 20일부터는 브랜드 별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톰과 제리 LED 제기차기'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신년 머천다이즈(MD)로 귀여운 생쥐 이미지를 심플하게 라인 드로잉한 텀블러, 머그컵, 유리컵을 선보였다. 생쥐가 투썸 치즈 케이크를 바라보는 모습을 형상화해 의미를 더했다.
연말연시부터 설 명절까지 수요가 좋은 와인과 위스키도 쥐띠 에디션이 출시되고 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스페인 유명 와이너리 보데가스 볼베르와 공동 기획한 신년 기념 와인 '볼베르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와인 라벨에 황금 쥐 그림과 함께 '대대로 집안이 번창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거가대족(巨家大族)을 새겨 풍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블루레이블 쥐띠 에디션'은 병의 3면에 쥐와 복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그림을 새겨 넣었다.